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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뉴스

💸 기대수명 늘수록 지갑은 닫힌다? 한국인의 소비 절벽 현실

by 멍니

"앞으로 90세까지 산다는데, 돈을 어떻게 써요?" 최근 통계를 보면 많은 한국인들이 은퇴 후 삶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소비를 줄이고 있습니다. 수명은 길어지는데 노후 소득은 막막하다 보니 현재 소비 대신 미래 대비에 몰두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죠.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기대수명이 늘수록 소비성향은 뚜렷하게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국내 경제 성장률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정책적 대응이 시급한 경제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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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소비성향 하락분의 3.1% 포인트가 기대수명 증가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즉, 삶이 길어질수록 은퇴 후 생활이 더 길어진다는 의미이고, 이로 인해 사람들은 현재 소비보다 저축에 더 집중하게 됩니다.
특히, '생애 주직장' 퇴직 연령에는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수명만 늘어나니 노후 대비에 대한 불안이 소비를 위축시키는 구조가 생긴 것이죠.

 

📊 민간소비 감소 → 경제성장률 둔화, 내수 침체로 이어진다

소비성향이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민간소비 증가율도 낮아지고, 이는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KDI는 2034년 소비성향이 46.3%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2040년까지 실질 민간소비 증가율은 매년 평균 0.06% 포인트씩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소비 트렌드' 문제가 아닙니다. 국내총생산(GDP)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민간소비 부문의 장기 둔화내수 중심의 경제 구조를 위협하는 중대한 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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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령자 소비 진작 방안: 재고용 확대와 임금구조 개편 필요

KDI는 소비 위축을 막기 위해 고령층의 재취업 기회를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연공서열형 임금 체계를 완화하고, 정년 이후 재고용 제도를 활성화하는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고령층의 소비 여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단순히 복지 지출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노동시장 참여율을 끌어올려야 합니다.

65세 이후에도 경제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현재보다 소비성향도 자연스럽게 회복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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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전의 가능성? 초고령층 소비는 되레 늘어난다

한편, 75세 이상 초고령층의 소비성향은 오히려 높아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KDI는 초고령층의 경우,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인식으로 자산을 소비로 전환하는 경향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즉, 전체적으로는 소비가 줄어들지만, 초고령층은 소비 여력을 되살리는 핵심 그룹이 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특성을 활용해 초고령층 대상의 서비스 산업, 의료·복지 분야 활성화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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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맺음

기대수명 증가는 분명 축복이지만, 경제적 측면에선 해결이 필요한 도전 과제입니다. 지금처럼 고령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노동시장과 소비 구조는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고령층 재고용 시스템 구축, 소득 기반 확대를 위한 임금구조 개편, 고령 친화적 산업 육성이 필수적입니다.

이제는 '지갑을 닫은 은퇴자'가 아니라 '지갑을 열 수 있는 은퇴자'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정책의 초점이 맞춰져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