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게임중독 질병 찬반 토론

게임중독 질병 지정은 단순히 게임을 규제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심각한 중독으로 인해 일상생활과 정신 건강에 피해를 입는 사람들을 체계적으로 치료하고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입니다.

이 글에서는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지정해야 하는 이유와 그 필요성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에서 논의합니다.

게임중독, 단순한 취미가 아닌 정신 건강 문제

게임은 현대 사회에서 하나의 문화이자 산업으로 자리 잡았지만, 모든 기술과 문화가 그렇듯 적절한 사용이 아닌 과몰입은 명백한 문제로 이어집니다.

실제로 게임에 과도하게 몰입한 사람들이 일상생활을 포기하거나 학업, 직장, 사회적 관계를 단절하는 현상은 더 이상 드문 일이 아닙니다.
이는 단순한 취미 생활이 아니라, 명백하게 정신 건강을 침해하는 중독성 질환으로 접근해야 할 문제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이미 "게임장애(Gaming Disorder)"를 공식 질병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충동조절장애의 일종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게임중독이 질병으로 공식 지정되면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공적 의료 시스템 안에서 예방과 치료가 가능해집니다.

현재는 게임중독으로 인한 문제를 가족 단위에서만 해결해야 하는 구조라서 적절한 개입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질병으로 인정되면 국가 차원의 상담, 치료 프로그램, 의료 보험 적용, 예방 교육 등이 가능해집니다.
이는 결국 개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가족 해체, 청소년 문제, 생산성 저하 등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효과로 이어집니다.

일부에서는 "게임중독 질병 지정이 게임 산업을 위축시킨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는 본질적으로 잘못된 접근입니다.

게임 산업 보호와 국민 건강 보호는 서로 충돌하는 개념이 아닙니다.
음주 중독, 도박 중독이 질병으로 분류되었지만, 술이나 합법적 도박 산업이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적절한 사용과 중독 예방이라는 기준이 마련되면서 건강한 소비 문화가 자리잡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게임 역시 마찬가지로, 게임을 즐기는 것과 게임에 중독되는 것은 명확히 구분되어야 합니다.

게임중독은 개인의 문제로 끝나지 않습니다.
가족 간의 갈등, 학업 포기, 직장 문제, 사회적 고립 등 게임중독으로 인해 발생하는 2차적 피해는 매우 광범위합니다.

특히, 청소년과 청년층은 자기 조절 능력이 충분히 성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게임중독에 취약합니다.
이를 방치하면 장기적으로 사회적 생산성 감소, 정신 건강 악화, 복지 비용 증가 등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인정하고 관리하는 것은 결국 사회 전체의 안정성과 건강성을 지키는 일입니다.

게임은 현대 사회의 중요한 문화 콘텐츠이자 산업입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서 게임중독으로 고통받는 사람들과 가족들은 제대로 된 치료와 지원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게임중독 질병 지정은 게임 자체를 규제하려는 것이 아니라, 중독으로 인한 정신 건강 문제를 사회적 책임으로 관리하자는 최소한의 조치입니다.

개인의 건강, 가족의 행복, 사회의 안전을 위해 게임중독은 명백히 질병으로 관리되어야 합니다.
이제는 더 이상 늦출 이유도, 망설일 이유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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